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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윤석민 안수집사 간증(부흥성회)2024-07-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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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윤석민 안수집사입니다.

오랜 세월동안 교회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했지만 누군가 앞에서 나의 삶의 일부를 나눈다는 건 참으로 부담스럽고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하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몇글자 적을까 합니다.

솔직히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언제부터인가 부흥회는 저에게 설레임과 기대감보다는 부담감과 의무감으로 다가 왔고 그저 1년에 한두번씩 찾아오는 교회 행사로 밖에 느껴지질 않았습니다안수집사라는 체면과 위치 때문에 때로는 은혜받은척 할때도 있었고 어짜피 일 때문에 고작해야 1번 아니면 2번 집회에 참석 할 수 밖에 없었고 늘 말씀과 은혜를 사모하기 보다는 강사목사님 식사대접이 더 신경쓰이고 집회에 참석해서 은혜받기 보다는 강사목사님께서 식당에 오셔서 축복기도 빵빵하게 해주시고 식사 맛있게 드시는 모습에 더 큰 은혜를 받고 안수집사로써 나의 의무는 다했다라고 스스로 위로와 위안을 삼고는 했습니다.

 

늘 그래왔듯이 이번 부흥회 역시 별 기대감 없이 김철휘목사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정해주신 시간에 나와 대표기도하고 정해진 시간에 식당에 오신 강사님을 대접하면 나의 의무는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토요일 새벽집회에 참석해서 강사목사님을 처음 뵙고 말씀을 듣던중에 자꾸 마음의 찔림과 함께 그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웬지 모를 기대감이 조금씩 조금씩 들기 시작했고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 내내 광야와 같이 메마른 나의 삶과 나의 못난 부분이 생각나며 많은 회개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부끄럽지만 처음으로 내 스스로가 장사를 접고 토요일 저녁집회를 가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하지만 현실은 녹녹치가 않아 토요일 저녁 장사를 접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일을 하는 내내 집회 생각이 떠나가질 않았습니다주님 다음에는 주일 저녁집회를 꼭 갖게 해달라고도 기도해 보았습니다이 마음조차도 저에게는 처음 갖는 아주 작은 간증이랍니다.

 

시간은 흘러 마지막 시간이 되었고 그 어느때보다 집중해서 말씀을 듣던중 목사님의 한마디가 나를 참으로 부끄럽게 만들고 말았습니다교회의 참일꾼은 교회가 어려움에 처해지면 금방 알 수 있다는 말씀에 저는 그야말로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을 정도로 창피하고 부끄러웠습니다가끔 저의 아내는 다른 교인들 앞에서 제 신랑은 사과나무교회에서 뼈를 묻을 사람이라고 말을 할때가 있습니다사실 그다지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하는 말은 아니지만 내심 저는 그 소리가 싫지는 않았습니다.

 

저역시 이곳 투산에 살면서 다른 교회를 출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단한번도 생각해 본적도 없을뿐더러 다른곳으로 이사를 가지 않는 한 내가 섬기는 교회는 오직 우리교회 밖에는 없다고 생각을 했으니까요하지만 작년에 뜻하지 않는 작은 일로 인해 인간적인 섭섭함과 서운함을 이기지 못하고 칼로 무짜르듯 한순간에 교회와 목사님을 등지고 말았습니다많은 성도님들의 권유와 위로에도 불구하고 베르도가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듯이 저도 사과나무교회를 모른다고 뒤돌아서는 어리석고 비겁한 행동을 하고 말았습니다지난 15년간 누구보다도 주일성수와 십일조 생활은 목숨걸고 지켜왔고 나름 주님앞에서 교회를 지키고 교회의 참 일꾼처럼 살아왔지만 작은 문제와 시련앞에 허무하게 등을 돌리고 말았던 제 자신의 모습과 행동을 깊이 반성해 보았습니다그리고 이렇게 다짐해 보았습니다.

베드로당신도 저와 아마도 비슷한 마음이었을 겁니다당신이 예수님의 수제자라 하면서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고 저주까지 했지만 당신의 진짜 마음은 그렇지 않을거라구요그래서 더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에 평생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한 당신의 삶을 보면서 저 역시 주님앞에 성도님들 앞에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에 더 열심히 교회와 성도님을 섬기며 끝까지 몸된 주님의 전을 지키며 살겠노라고 다짐해 보았습니다.

 

이번 부흥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시는 말씀과 은혜가 아주 거창하지는 앉지만 일꾼이라는 두 단어를 통해 저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앞으로 제가 교회를 위해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조금은 알게 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다시한번 지난날 비겁했던 저의 모습을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고 어려운 과정을 꿋꿋하게 이겨내신 성도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축복하고 존경합니다감사합니다.

윤석민 안수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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